행복한 도시산책 ~

작가지망생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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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시 2018-08-30 12:19:57


      영국의 소설가 찰스 다킨스는 밤마다 런던 시내를 쏘다니곤 했다

      그에게는 불면증이 있었기 때문이다 잠들지 못하는 밤이면 차라리

     런던 시내를 돌아다니며 그 시간에 벌어지는 밤 문화들 새벽 풍경들을

    만나고 취재하며 글을 썼다

    그의 산문집 <밤 산책>은  불면증을 앓으며 런던을 쏘다닌 끝에 얻은 결과물이다

    그가 만나는 밤 거리의 사람들 노숙자 술꾼들 거리의 여자들 집없는 아이들 길 읽은

    소년과 왕족이나 귀족들의 장례식 구경과 장사하느라 목 좋은 건물 창가나 옥상 심지어

    방들을 바싸게 파는 이야기 까지 나온다 런던의 밤 거리에서 힌트를 얻어 쓴 작품들은 베스트

    셀러가 되기도 했다 <올리버 스위스트> <크리스마스 캐롤> <위대한 유산>등 발로 뛴만큼 독자들을

    사로잡을수 있었다

    세계 어디서나 밤 도시는 강렬하면서도 애틋한 이야기들을 잉태하고 쏱아낸다

    출근길도 그렇지만 퇴근길 만나는 강남역 부근은 그때야 하루를 시작하는 듯 활기가 넘치기 시작한다

   교보문고를 기점으로 찬란한 불빛에 젊은이 들이 몰려들면 새벽이 되도록 먹고 마시며 울기를 쏱아내는

   일은 끝나지 않아 이른아침 출근길의 나를 놀라게 한다 술에취한 노숙자 젊은 남녀들이 그때까지 골목에서

   휘청거리기 때문이다

  거리문화의 최고봉이라면 홍대가 우선이라는 생각도 한다 퇴근무렵 이면 지하철을 타러 내려 갈수 없을 정도로

   10대처럼 앳된 얼굴부터 이십대의 젊은이들이 몰려온다 홍대의 밤 몬화는 주로 거리 공연 퓨전 술집 클럽 등이 대세이다

   다시 늦은 아침부터 초저녁까지는 카페와 옷가게 퓨전식당 관광객과 방학을 맞아 찾아든 10대를 위한 소품들

   상점들이 많다

   내가 일하는 잡지사가 잇는 홍대는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관광객과 국내외 젊은이 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어느 여름날인가  나는 홍대입구역 공항철도 방향에서 내렸다가 인파에 떠밀리다시피 지하철을 빠져나오기도 했다

   각 나라 말들이 뒤섞여 내가 유럽여행을 왔나 착각할 만큼 분위기에 휩쓸려 천천히 걸어 나왔었다

   그들 문화를 관찰하며 나는 촉각을 세워 지하철 출구를 정해놓고 몇시간씩 골목을 휘젖고 사진찍으며 정리를 해두고 있다

   덕분에 북 까페 <장자끄 쌍빼 전>을 관람할수 있는 전시건물 상상마당을 발견했으니 기쁨은 배가 되었다

   도심 거리는 구경거리가 많아 호기심을 채워주기에 안성맞춤이다 잠이 많고 겁이 있는 나는 밤거리를 다니며

   특별한 문화를 탐방하지는 못하지만 도시를 휘젖고 구경하기를 즐긴다 내가 다니는 길목들은 낮에도 늘 번잡하고

   사람들로 물결을 이룬다

   특히 을지로 3가에서 4가의 조명가게나 가구거리 남대문 도매상가 동대문 시장의 모자 가게 천을 파는곳 단추와 레이스를

   파는 가게 들 가끔씩 들러 구경하고 필요도 없는데 상품이 가진 창의성에 놀라 몆개씩 사들이며 호기심을 풀어내기도 한다

   가끔 책을 들르는 서점 반디앤루니스가 있는 고속터미널 지하상가도 매력 넘치는 곳이다 동쪽 꽃가게에서 서쪽 끝까지

    풀코스를 마치면 두어시간 소비되는데 상품이 주는 매력과 사람에 치이는 그런 풍성함이 좋아 가끔씩 들러보는곳 이다

    사람들이 모여드는 도시의 거리는 늘 변화하고 새로운 것들을 보여주느라 헐고 짓고를 반복한다 새로운 건물 앞에는 1%

     건축법에 따라 조각 작품들이 세워져 있어 사진을 찍어두고 메모를 한다

    작가의 흔적을 찾아다니는 문학관 박물관 전시를 보기위해 들르는 미술관들은 도시 생활에서 빼놓을수 없는 일이다

    사람의 숨결을 느낄 수 잇는 것들에서 공감을 하고 상상을 키우며 자칫 시간속으로 묻히는 나의 비밀 감각들을

    찾아내는 일은 소중하다

   도시 변두리 외딴집에서 일가도 없이 자란 나는 늘 어딘가 있을것 같은 새로운 세계를 동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런 이유인지 호젓함보다 떠들썩하고 사람들이 많은 도시에서 글ㅆ고 책읽기를 사랑한다  





     권남희 수필집 <그래도 다시 쓴다>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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