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

작가지망생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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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int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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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472
  • 일시 2018-09-05 16:35:41


    


   한 사람의 작가에 관해서 말한다는 것은 과연 가능한가 신앙의 대상이 될 때

    작가는 오히려 힘을 잃는다

    물론 어떤 작가는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목소리의 힘을 잘 알고 그것을 충분히 활용한다

    그렇지만 사람들을 함부로 끌어들이고 격한 소용돌이로 내모는 목소리들이 지나간 자리는

얼마나 공허한가 누구나 원하는 평범하고 단순한 위안이 사라지고 난 이후의 시간은 얼마나 더

 고통스러운가 최문자 시인은  이런 공허와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헛된 희망을 품고

  불행한 아침을 맞이하기를 반복하는 대신 알수없는 당신과 뽀족한 타인들 사이에서 계속돋는 의심들 속에서

   직면 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의 언어는 신발을 잃고 모퉁이에 서 있는 인간의 이름 붙일수 없는 감정의 사이로

   계속 스민다 액화된 그의 언어가 우리의 뜨거운 피와 복잡한 생활의 여러 갈피 사이로 흐르는 과정에 더 주의를

   기울여보자 그의 시에는 냉정하고 차가운 마음들 속에서 단단하고 거대한 얼음처럼 굳어 지다가 다시 달아올라

   마침내 기화하는 변화의 리듬이 담겨져 있다

   스미고 흐르던 리듬이 어느 순간 단단한 결정으로 차올라 우리 내부에 무수하게 박힌 못을 뽑아 올리는 순간이야 말로

   그의 시가 지닌 절정이다

  더불어 만약 당신이 더 오래 그 시에 머문다면 그것이 깨지고 녹아서 수증기처럼 피어 오르며 더 많은 우리 에게로

   퍼지는 작용까지 함께 느낄수 있을 것이다

   여느 시와 마찬가지로 그의 시에도 고통과 사랑과 절망에 관한 흔적이 담겨있다

   그렇지만 이 시인은 한쪽 방향으로 그것을 몰아넣기보다 유목민의 자세로 끝없이 움직이고 계속 몸을 틀면서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스러운 시선들을 발견하려는 노력을 멈출 생각이 없다 :너무 많은 꽃잎을 날렸'으며  

    :너무 많은 못을 박았다'  고 고백하는 그는 지금 :매운 꽃나무 뿌리를 다시 찾아가" 고 있다

    그러니 한 사람의 작가에 관해 말하는 대신 열렬한 변화를 동력으로 삼는 낮선 힘을 추적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분명히 감지 할수 있지만,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당신의 모든 감각이 오랜 잠에서 깨어날 때까지,




    


   문학의 집 서울 8월호에서 발췌  문학평론가 장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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