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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리 알면서도 글을 쓰지 못하는 것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과같다.

   금세 떨어져 버리지 않겠는가?

   글을 쓰면서도 널리 알리지 못하는 것은 깊이가 없는 샘물과 같다.

   금세 말라 버리지 않겠는가?

    이덕무 (1741년 ~ 1793년)   <청정관 전서>  <이목구심서>

                  해설

    이덕무는 조선 후기의 학자이다 신분적 한계 때문에 높은 벼슬을 하지는 못했지만 뛰어난 학문적

    재능을 인정받았던 인물이다. 책을 깊이 사랑해서 스스로를 :책만보는 바보"라는 뜻으로 :간서치"라

   이름 붙이기도 했다.

   <청정관 전서>는 이덕무의 저술 총서이며, <이목구심서>는 말 그대로 귀로 들은것,눈으로 본것,입으로 말한것,

    마음으로 생각한 것을 적은 글이다.

    널리 알면서도 글을 쓰지 못하는 것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과 같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은 의미 없는 끝을  맞이한다. 쓸쓸히 땅에 떨어진 꽃은 열매없는 나무를 올려다 보며

    한숨만 매쉰다.

   널리 알면서도 글을 쓰지 못하는 것은 온갖 책과 말을 긁어 모으기만 했을뿐,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온갖 책과 말을 긁어 모으기만 하는 건 ;널리 아는것"이 아니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널리 아는 것"은 얼마나 많이 주워 들었느냐가 아니라 아닌, 얼마나 깊이 깨달았냐에 달렸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것을 깨달아야 하는 강박에 시달릴 필요는 없다

   어제 깨닫지 못했던 것을 오늘 깨달았다면 오늘은 어제보다 널리 아는 것이다 .제대로 :널리 알게 되었다"면

   글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가슴속에 풍부한 지식과 감정이 흘러넘치면 잘 정리하고 싶고 잘 표현하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샘을 가지고 있다 깊은 샘을 가진사람이 글을쓰면 글도 깊다 얕은 사람이 글을쓰면 글도 얕다

   그 샘은 널리 알면 알수록 깊어 지는 샘이다그 샘은 경험하고,생각하고, 공부하면깊어진다 그 샘은 사람을 만나면 깊어진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 사람과 만나 토론하고, 나보다 널리 아는 사람을 만나 가르침을 받으면 샘이 깊어진다 .

   그 샘은 책을 읽으면 깊어진다.세상을 읽으면 깊어진다.

   읽기는 독서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읽기"란 나를 둘러싼 세상을 읽어 내는 일이다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 가는지 관찰하고

   궤뚫어 보는 일이다 요즘세상에는 어떤 유행이 있는지 또 어떤 유행이 있는지, 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살피다 보면 세상이 읽힌다

  세상을 널리 알게 된다 ,:글쓰기"를 하려면 반드시 :일기"부터 해야 한다 널리 알아야 글을 쓸수 있다.

  읽고 나면 쓰고 싶다 쓰고 나면 다시 읽고 싶다. 사람은 읽고 쓰는 과정에서 성장한다.

  :글쓰기"를 게을리하면 열매를 맺지 못하고, :일기"를 게을리 하면 샘물이 말라 버린다 널리 알지 알지못하는 것 모두 잘못된 일이다.

  깊은 샘물에서 끌어올린 물로 열매를 맺어야 한다.일고 쓰는 일에 나태해지지 않으려면 책상에 이덕무의 글을 큼지막하게 붙여 놓고

  매일 곱씹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나도 붙여 놔야 할것 같다.

  유진님의글 을 sns 에서 치재님의 글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