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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치즈인더트랩'은 스릴로맨스 장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달고 야심 차게 안방을 찾았습니다. 

초반에는 확실히 '달달'했습니다. 하지만 어느새부턴가 로맨스가 사라졌습니다. 

주인공 커플의 달콤한 연애는 너무나도 굵고 짧았습니다.

원작인 웹툰에서 유정과 홍설은 우여곡절 끝에 연애를 시작해 '달달함'의 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완결 웹툰이라 지금도 둘의 연애는 현재진행형. 

여성 팬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할 정도로 로맨스의 극치를 달리는 '닭살 커플'입니다.

드라마 초반에는 원작에 충실해 나름 괜찮았습니다. 

"설아, 나랑 밥 먹자"고 접근하거나 과제를 도와주겠다며 홍설을 뒤에서 안는 행동, 

"내가 신경쓰여? 다행이다. 나도 너 엄청 신경 쓰이거든"이라고 미소 짓는 유정을 보며 여성 시청자들은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주변인물들 때문에 유정-홍설 사이 위기와 갈등이 주된 스토리로 풀렸습니다. 

오해를 풀고 사과한 뒤 포옹하거나 키스하는 장면은 더욱 달콤했지만 거기까지 가는 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늘 제3자 때문에 싸우고 푸는 두 사람이었습니다.

시청자들이 바란 건 진한 스킨십이 아닌 풋풋한 대학생들의 설렘 로맨스였습니다. 

그러나 '치즈인더트랩'은 이를 오롯이 그려내지 못했습니다. 

원작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만든 설정, 인물들간 관계 등은 유정-홍설 커플의 연애를 방해하고 말았습니다. 

스릴로맨스를 표방했지만 스릴 역시 부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