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의 벽
요로 다케시 저
유승연
작가는 말해도 모른다는 것을 대학 강의때 실감한 적이 있다라고 했다.영국 BBC 방송이 어느 부부의 임신에서 출산까지의
과정을 추적한 다큐맨터리 방송을 시청한 후 대학 약학부 남학생과 여학생들이 반응에 뚜렸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여학생들은 "정말 좋은 새로운 공부를 "를 했다고 대답했고 남학생들은 "그런 내용은 보건수업에서 모두 배웠다고"
대답한다. 똑같은 것을 보았는데 반응은 정 반대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차이가 드러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주어진 정보를 대하는 자세라고 했다 남학생들은 "출산"에 에 대해 아무런 실감이 없기에 여학생들 처럼 새로운 발견을 하지 못했고
적극적으로 발견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이 에피소드는 인간이 얼마나 제멋대로 사물을 보고 판단을 내리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경우라고 한다.
예를 들면 TV 화면에서 본 2001년 9 ,11 뉴욕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알고있다" 고 생각한다는 것, 뉴스는 그 테러의 배경에 대한 해설을
반복해서 내 보내지만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일들이 거기에 얽혀 있기도 하다는 것이다.
인간은 늘 확실한 무엇인가를 갈구하게 되고 그래서 종교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인간으로서 알수없는 현실의
자세한 모습을 파악하고 있는 유일한 존재가 있고 그것은 바로 "신"이라는 사고방식이 성립될 수 있다.
그래서 과학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철저하게 올바른 해답을 추구한다.
동양적 세계관에는
본질적인 사실과 진실은 무엇인가 를 묻고 추구하는 관습이나 사고방식은 없다 .왜 일까, 그것은 우리세계에 '절대적인 진실" 이란 없기때문이다
이것이 일신교의 세계와 자연종교의 차이이며 유럽,미국,이슬람사회의 차이점이라고 한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현상 중에서 그것이 신앙이라는 사실도 모른채 그런것이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늘 확실한것을 찾고있지만 확실한 것은 없지 않은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헤라 클레이토스는 "만물은 유전한다'고 말한다 인간은 잠자는 사이에도 성장하거나 노화 하기때문에 늘 변화한다. 그렇다면 변화하지 않은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정보"이다 생명체는 매 순간 변화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정보는 그냥 머물러 있는것이다. 만물은 유전하지만 정보는 유전하지 않는다
현대사회는 "정보사회' 다시말해 의식 중심사회,뇌화사회,이다.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말 중에 "세계는 하나' "인류는 형제' 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예전의 공동체에 대한 환상에 기반을 둔것이다 공동체의 논리를 세계규모로
확대한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지금의 일본인 에게는 그런 사고방식을 찾을수없다. 사회전체가 하나의 목표나 가치관을 가지고있을 때는 어떤 공동체가 이상적인지
알수있어 커다란 공동체가 성립할수 있다. 예전엔 아무도 "배고프지 않은 사회'가 이상이었던 시절이 있었다.지금은 그 이상이 달성되자 각자의 이상이 달라졌다.
인간에게는 어떤 공통적인 것을 지향하는 성향도 존재한다.유대인 플랭클린 이라는 심리학자는 "밤과 안개' '의미를 향한 의지' "삶의 의미를 찾아서' 등의 책을 통해
인생의 의미는 자신만의 완결이 아니라 주변사람, 사회와의 관계속에서 살아가는 데에있고 일상생활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장은 공동체 뿐이다라고 했다.
먹고사는 문제에서 벗어난 현대인이 공동체와 주변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 줄수 있는가! 라는 것도 인생의 의미가 되고
그래서 뭔가를 받으면 그 보답을 하게 된다. 거기에는 분명 의미가 있고 교육의 근본도 거기에 있다. 교육이란 자신을 길러준 공동체에 올바른 인간을 공급하는 행위이고
그리고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은 것이라고 심리학자는 말한다..
